[대출] 보험사들 더 빠르고 쉽게 보험계약 대출 서비스 확대
현대해상 온라인 법인보험계약대출…동양은 한도 확대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보험사는 수익성 확보위해 강화
저금리로 마땅한 수익원을 찾기 어려운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보험계약대출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대해상은 창구에 방문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는 법인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내놓았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의 해약환급금의 범위 내에서 대출하는 계약이다. 보험 기간 중 사정 변경으로 보험료 지급의 계속이 곤란하거나 일시적으로 금전이 필요한 경우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보험계약? 해지 시 지급해야 할 범위 내에서 보험계약자에게 대출해준다.
법인 보험계약대출은 현대해상에 법인 보험계약을 체결한 법인대표자에 한해 1일 최대 1억원 한도로 제공된다. 홈페이지에서 대표자의 휴대폰 인증과 공인인증을 거친 뒤 서류를 올리면 콜센터 확인을 통해 대출이 진행된다.
동양생명은 보험계약대출의 한도를 확대하고 간편 ARS 서비스도 함께 시행한다.
보험계약대출 한도가 확대되면 상품에 따라 해지환급금의 최대 95%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기존 보험계약대출 불가 상품이었던 종신보장 사망담보 특약은 특약 해지환급금의 95%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변경됐고 해지환급금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했던 연금저축 상품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확대된다.
페이백형 상품 또한 해지환급금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한도가 확대돼 시행됐다.
고객 편의를 위해 보험계약대출 간편 ARS서비스도 시행한다. 휴대폰 본인인증과 지정계좌만 있으면 5분 이내 일 최대 300만원까지 쉽고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하다. 상담원 통화 및 고객센터방문 없이도 대출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해주기 때문에 보험료를 떼일 위험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찾기 어려운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도 보험계약대출은 소득심사 등의 과정이 없어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보다 쉽고 간편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금 활용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고객들이 보험계약대출을 찾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이전보다 쉽고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말했다.
세계일보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