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아파트대출] 가계대출 옥죄는 은행권, 금융대출 시장 줄어든다.
가계대출 옥죄는 은행권.. 금융 대출시장 줄어든다
中企대출도 대출심사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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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각종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활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젖줄인 금융대출시장은 꺾일 조짐이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가 더욱 깐깐해졌으며, 대출자들의 체감 수요도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대출태도지수가 주담대와 일반자금 대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로(0)을 기준점으로 마이너스(-)는 강화, 플러스(+)는 완화를 의미한다. 즉 마이너스의 경우 은행이 대출을 꺼린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올 1.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담대 대출태도는 -30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2015년 4.4분기 처음 -13을 전망한 이후 이후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작년 3.4분기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올해 은행권 주담대는 신 총부채상화비율(DTI) 도입 등으로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등으로 은행권의 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예상됐다. 전.월세자금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2로 4포인트 떨어졌다. 대출수요지수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0년 2분기(-3) 이후 처음이다. 이는 가계주택 대출이 -17에서 -27로 급락한 영향이 컸다. 가계주택담보 대출수요지수는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태도지수가 작년 4.4분기 3에서 올 1.4분기 -7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올 3월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의 영향으로 대출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운전자금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당장 자금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비은행권의 대출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는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DTI 도입 등에 따라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신용카드회사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예상돼 이를 보전하기 위해 대출태도를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한편 올 1.4분기 신용위험수준은 금융업종과 대출수요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권의 경우 대기업은 조선.철강 등 일부 업종의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은 일부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 경제상황이 어려운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도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