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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재계약 앞둔 집주인들 ‘안절부절’, “역전세난 실감”

송파구 역전세난 ‘심화’…집주인들 ‘당혹’ 대출로 메꿔야
“내년 초까지 역전세난 지속”…서울 전역으로 확산 촉각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 급전세 매물 을 알리는 광고물이 빼곡히 붙어있다.©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 서울 송파구 잠실에 중형 아파트를 보유 중인 A씨는 최근 세입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걱정이 태산이다. 주변 전셋값이 2년전 계약 때보다 수천만원 내려갔으니 보증금 일부를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A씨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나마 세입자가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해 대출을 받아 세입자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최근 서울 지역에 전세 물량이 쌓이면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제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대표 아파트 단지인 ‘잠실엘스’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최근 7억4000만원에 전세 급매물로 등장했다. 연초 거래 시세 대비 최대 2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해당 주택형 전세 매물은 1월 말 10억원까지 거래된 뒤 3월까지만 해도 9억원 초반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전세시장 위축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현재 시세는 7억원 중후반~8억원 초반으로 떨어졌다. 2년 전 전세시세(8억원~8억6000만원)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수억원 떨어진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주변 중개업소에는 ‘급전세’, ‘특급전세’ 광고물이 나붙었다.

엘스와 함께 잠실 대단지 한 축을 이루는 ‘리센츠’ 역시 마찬가지다. 연초 10억원까지 전세 거래됐던 리센츠 전용 84㎡ 주택형은 현재 7억원 중후반~8억원 초반까지 전셋값이 내려갔다. 해당 주택형 전세 매물은 2년 전인 2016년 초 8억원 초반에서 8억7000만원까지 거래됐는데 현재 이보다 낮아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2년 전 임대계약을 해 재계약 시점이 돌아온 일부 세입자들이 집주인에게 보증금 일부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실제 일어나고 있다.

잠실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년 전 계약 때보다 수천만원 싼 전세매물들이 쏟아지자 일부 세입자들이 현재 시장 시세 만큼 보증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젠 집주인이 세입자에게서 언제 전화가 올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단지의 모습. © News1 구윤성 기자
특히 전세를 끼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던 ‘갭투자자’들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자 비율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송파구 전셋값이 일제히 내린 배경에는 ‘송파헬리오시티’가 있다. 무려 1만가구에 육박(9510가구)하는 메머드급 단지로 올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마음 급한 집주인들이 연초부터 전세 매물을 쏟아내면서 일대 전셋값이 경쟁적으로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인근 위례신도시 대단지의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면서 전세물량은 더욱 늘어났다. 반면 치솟는 집값에 스트레스를 받은 세입자들이 연초까지 대거 매매전환에 나서면서 전세수요는 줄어든 상태다.

한편 송파구 외에도 서초구와 강남구, 비강남권의 경우 동대문구, 금천구, 동작구 등에서도 올해 대단지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어 역전세난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초구에서도 ‘잠원동 롯데캐슬2차’ 전용면적 148㎡ 주택형 전세매물이 2년전 시세 11억원 보다 싼 10억원에 최근 계약된 것으로 알려ㄹ져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송파구의 경우 헬리오시티 입주가 진행되는 내년 초까지 역전세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전세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앞으로 입주가 몰리는 지역은 시기적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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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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